경기변동은 경제가 확장과 침체를 거듭하면서 성장해가는 것을 설명해주는 개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실질경제성장률은 양의 값을 가지면서 경제 규모가 커진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한 국가의 경제는 호황, 정점, 불황, 저점이라는 패턴을 거치며 발전해간다. 호황 단계는 경제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활성화되며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은 증가하고 고용도 증가합니다. 정점 단계는 경제의 확장이 단기적으로 최고점에 이른 순간을 의미합니다. 정점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국내총생산의 증가율은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는 호황 단계부터 누적된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효과가 사회 문제로 대두됩니다. 불황 단계는 경제가 침체 국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고,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도 감소합니다. 침체 국면이 심해져 경제가 단기적으로 최저점에 도달했을 때를 저점 단계라고 부릅니다. 정점 이후에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것처럼, 저점 이후에는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갑니다. 이처럼 거시경제는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과 침체를 반복하며 성장해갑니다. 경기변동의 패턴은 주기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가장 짧은 순환 주기의 경기변동으로 키친순환이라고 한다. 둘째는 대략 10년 정도의 주기로 경기변동이 이루어짐을 의미하는 쥐글라르 순환이 있다. 셋째는 쿠즈네츠 순환으로, 약 15년의 주기로 경기변동이 이루어짐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넷째는 장기적으로 약 60년의 세월에 걸쳐 경기가 변동함을 설명하는 콘드라티에프 순환이다.
경기변동의 원인
경기변동의 원인은 국가의 경제를 구성하는 여러 요인이 변화로 설명될 수 있다. 거시경제의 기본 틀은 총수요와 총공급이다. 총수요의 구성 요소인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 수출이 증가하면 경기는 확장 국면으로 진입한다. 대외적인 여건의 개선으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거나 가계 소득이 증가하는 것 역시 경기를 확장 국면으로 이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총공급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경기는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다. 반면 기술 혁신으로 총공급이 증가하면 경기는 확장 국면으로 이어진다. 정부 혹은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인해 경기변동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정부나 중앙은행은 경기 과열이나 경기 침체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을 펼친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으로, 경기가 저점을 지나 호황 단계로 나아가도록 촉진한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도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효과를 의도한 정책이다. 정부 역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 토목공사와 같은 공공사업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 수 있다. 한편,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예산을 삭감하여 정부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수 있다. 이처럼 국가는 경기의 흐름을 변동시키기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다.

경기변동의 양상
경기변동의 양상은 시기별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저점에서 확장 단계까지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단계로 이 시기를 상승기라고 할 수 있다. 상승기에는 국내총생산이 증가하고, 기업의 이윤 및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고용률도 상승합니다. 또한 가계의 소비 지표가 개선되고, 주식과 부동산 같은 자산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정점에 도달하면 다시 경제는 불황 국면에 접어들고 이 시기를 하락기라고 부릅니다. 하락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줄어들고 고용이 줄어들어 국내총생산이 감소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가계의 가처분 소득 및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마치 상승기가 영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하락도 멈추고 다시 경기는 상승 국면으로 전환됩니다. 경기변동의 양상이란 이처럼 하락기와 수축기가 반복되며 장기적으로 국민 경제가 상승함을 의미합니다. 경기변동의 양상은 자산시장에서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한다. 투자자는 가치 있는 자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자산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현재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경기가 하락 국면에 있을 때 자산 가격은 대체로 하락한다. 이러한 하락기에 자산을 취득하는 것에는 용기가 따른다. 오늘 취득한 자산의 가격이 내일이 되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하락기에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 가치 있는 좋은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하락은 영원하지 않고, 경기가 저점에 도달하면 곧 상승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으면 대부분의 자산 가격은 상승한다. 이 시기에 자산을 보유한 사람 중 수익 실현을 원하는 자는 매도라는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매도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계속해서 매도를 미루다 보면 경기는 어느새 정점을 지나 침체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 자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지도 하락하지도 않는다. 자산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는 불황기에 자산을 취득하고 호황기에 자산을 매도해야 한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대중의 움직임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투자자는 경기의 흐름과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